“IAEA도 북핵 문제 해결 관여해야”

북핵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은 23일 “북핵 문제 해결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로다브킨 차관은 이날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AEA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개입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그것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보며 IAEA의 동참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비친 것이 올해 가장 의미 있는 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는 6자회담 당사국들의 공동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으며 이런 북한의 동의가 내년 초에 이행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6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의장국인 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북한도 `유연성’을 보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르다브킨 차관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면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북한과의 협력은 철저히 배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로다브킨 차관의 이날 발언은 최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이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과 9.19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에 일정한 공감대를 표시한 것에 대해 러시아 당국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IAEA에 대한 언급은 지난 4월 북한 영변의 핵시설에서 IAEA 감시요원들이 추방된 이후 현지에서 활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IAEA가 어떤 식으로든 북핵 대화 틀에 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달 초 IAEA 앤드루 세멜 워싱턴 대표도 미국 의회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핵 6자회담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때 IAEA는 비핵화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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