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W, 해외파견 北근로자 기본권 보장 촉구

미국의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 워싱턴 지부의 톰 말리노우스키 인권옹호 국장은 “북한 파견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나라의 정부가 이들의 기본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말리노우스키 국장은 10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기본권이란 이들이 임금을 받아 공장에만 갖혀있지 않고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체코 현지발 기사에서 체코의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390여 명의 여성 근로자가 북한 당국에 임금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트리뷴지는 여성 근로자들은 월 평균 1천달러가 넘는 급여를 명목상 받지만 이런 저런 명의로 공제하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10-20달러가 고작이라고 보도했다.

말리노우스키 국장은 또 체코 주재 외교관 겸 북한과 체코 합작 신발공장 사장을 지낸 탈북자 김태산씨가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체코, 폴란드, 러시아 등의 동유럽 국가들을 포함해 불가리아와 쿠웨이트, 리비아, 아프리카 등지에도 노동자를 파견하고 있다”는 증언을 상기했다.

김 씨는 당시 러시아에는 2천여 명의 외화벌이 노동자가 있으며 그밖의 국가에도 1천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나가 있다고 말했다.

말리노우스키 국장은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 파견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동유럽의 경우 1-2년 전부터 활성화됐다”며 “동유럽 국가들 중 특히 체코와 폴란드에 파견한 노동자들은 북한 당국과 체코 민간기업이 맺은 계약을 바탕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코와 폴란드 정부가 북한 근로자들의 근무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이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도록 하고, 지급된 임금이 다른 곳으로 새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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