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W “北 화폐개혁 실패로 인권문제 더 악화”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25일(한국시각) 연례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인권문제가 화폐개혁 실패로 더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HRW는 보고서를 통해 “화폐개혁 이후 하루아침에 북한 주민들의 저축이 날아가고 생필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며 “이로 인해 식량부족 사태로 아사자가 급증했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보고서는 특히 취약계층인 노약자 사이에서 굶주림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HRW는 “여러 국제 인권단체들이 북한에 식량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 단체들은 지원 물자가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북지원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또 보고서는 “정치범수용소의 인권 유린 및 열악한 상황과 공개처형, 전국 90여 개의 노동교화소에 정치적 반대자와 가족들이 강제수용 돼 있다”며 정보와 교류에 대한 제한도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탈북자의 증언을 인용, “북한에는 복종을 강요하고 뇌물이나 정보를 빼내기 위해 형사범에 대해 고문을 자주 한다”며 “잠 안재우기나 쇠봉 구타, 비둘기 고문(허공에 매달아 구타하기), 여성 수감자에 대한 성폭행 등이 행해진다”고 전했다.




HRW는 648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북한을 중국과 이란, 쿠바, 이집트, 인도네시아, 콩고, 콜롬비아, 미얀마 등과 함께 문제국가로 지목하고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 없이는 목록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케네스 로스 HRW 소장은 “국제사회가 억압적인 정부의 인권침해 행위를 규탄하기보다 이들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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