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참석 후진타오에 관심 집중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 속에서 오는 15∼17일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이번 G8 정상회담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중국 외에 인도, 브라질, 남아공, 멕시코, 콩고의 정상들이 옵서버로 참석하게 된다.

특히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즈음해 열리는 이번 G8 정상회담엔 ’북한사태’의 키메이커인 중국을 포함,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이 모두 참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와 전염병 퇴치, 교육, 아프리카 개발 등을 핵심 안건으로 선정했으나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발 위기가 정상들 간에 최고 핫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도 G8 회의에 앞서 “우리는 이란 핵프로그램이나 북한 미사일사태와 같은 민감한 국제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정상 가운데 러시아와 함께 대북 비난 결의안을 제출한 중국의 입장 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각종 현안을 조율할 예정이지만 신사 참배 등으로 불편한 관계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는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중국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초점을 맞추며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대북 제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를 주목하고 있다.

리광민(李廣民) 칭다오(靑島)대 국제정치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중국으로선 양날의 검”이라며 미사일사태 해결의 시급성을 주장하며 “중국이 이번 사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데 실패할 경우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고 전망했다.

린샤오광(林曉光) 중국 중앙당교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이 이번 G8 회의에서 북한 위기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 주석도 미사일사태에 대한 중국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8 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얻더라도 기껏해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라는 결과일 뿐인데 굳이 북한 위기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린 연구원은 오히려 후 주석이 북한 미사일 문제는 회피한채 ’국제사회 이익상관자’로서 역할을 강조할 기회를 삼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입장을 대변하며 아프리카 개발 지원이나 에너지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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