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정상 “北도발에 깊은 우려…필요시 조치”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최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난하고 필요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정상은 18~19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뒤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모든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증명 가능하게, 그리고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탄도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 등 북한이 추가 행동을 하면 (관련 결의안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경고적 성격의 의미가 담겨있다.


G8 정상들은 이날 또 납치와 정치범 상황을 포함한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표했다.


전날인 18일에도 G8 정상들은 “북한이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더 심한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은 국제 공동체에 다시 동참할 길이 있지만, 지난 몇달간 보여준 것처럼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한다면 그 길은 열리지 않을 것이며 목적 또한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