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회의 개막..경제위기.천안함 논의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캐나다의 휴양도시 헌츠빌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25일(현지시각) 개막했다.


G8 정상들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지난 2년에 걸친 금융위기 이후 경제정책에 대해 논의했으나 미국과 유럽 등의 견해 차이로 합의를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경기침체 탈출을 위한 재정지출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유럽과 일본, 캐나다 등의 지도자들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와 같이 경제정책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G8 정상들은 회의 마지막날인 26일에는 의제를 이란 핵문제와 천안함 침몰 사건 등으로 옮겨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26일 회의에서는 평화와 안보, 이란과 북한 등의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이날 이뤄질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는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G8 정상들이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에 대한 비난 성명을 채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독일 dpa통신은 G8 성명 초안을 입수했다며 이 초안에는 G8 정상들이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초안은 “북한의 도발 행위는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 요인”이라며 “북한이 주변국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존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그러나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 G8 정상들은 러시아 등의 반대로 인해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적시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고다마 가즈오(兒玉和夫)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캐나다와 독일 정상에게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분명한 대북 규탄 메시지가 채택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 정상들은 또 이날 정상회의에서 최근 안보리 추가 제재를 받은 이란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취하도록 각국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는 25일 G8 정상들이 영아사망률을 낮추고 출산 중 산모 사망을 막기 위해 가난한 나라에 2015년까지 50억달러의 원조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G8 회원국이 아닌 뉴질랜드와 노르웨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도 추가로 23억달러를 제공, 빈국 모자 보건에 투입되는 원조자금 규모는 모두 73억달러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26일 오후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약 2천명이 시위를 벌였으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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