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1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도발을 강행할 경우 심각한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G8 정상들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더 심한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곧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G8 정상들이 이같은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북한이 3차 핵실험에 필요한 기술적인 준비를 완료하고 정치적 판단에 따라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G8 정상들의 구체적인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유엔안보리를 비롯해 각국의 대북제재 강화와 추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 북한이 1·2차 핵실험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대북제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지난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조치처럼 북한 기업이나 개인이 추가적으로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날 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열릴 이란과의 핵대화를 앞두고 이란에 대해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된 의문들을 더 많이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유혈사태 중단을 위해 시리아의 정치적 권력 이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정상들은 의견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