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개막날 北 “서방원조는 예속의 올가미”

북한은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11일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서방원조가 예속과 약탈의 올가미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11일 ‘서방의 원조외교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는 논설에서 김정일의 발언을 인용해 “제국주의의 침략적, 약탈적 본성을 가려보지 못하고 제국주의자들의 원조에 기대를 거는 것보다 어리석고 위험한 것은 없다. 제국주의자들의 원조는 하나를 주고 열, 백을 빼앗아가기 위한 약탈과 예속의 올가미”라며 서방 경제 원조를 경계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이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성장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서울 G20 정상회의 개막 당일 북한이 원조를 거부하는 발언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명박 대통령은 G20 개막을 앞두고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오면 개발도상국 개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신문은 “오늘 제국주의자들의 기만적인 원조를 각성 없이 무턱대고 받아들인 나라들에서 비정상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 나라들에서는 민족경제가 침체상태에 처하거나 파산되고 사회정치혼란이 조성되었으며 막대한 재부를 서방열강들에게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세계의 개발도상국들에게 ‘제국주의 원조외교’에 대해 각성할 것을 촉구하면서 “만일 개발도상국들이 제국주의자들의 사심이 깔린 원조에 미련과 기대를 가지고 계속 의존한다면 언제가도 경제적 자립을 이룩할 수 없고 동냥군의 신세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처럼 국제사회의 원조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작 북한 수해에 대한 우리의 대북지원액수가 너무 작다며 지난 9월 통일신보를 통해 “뚜껑을 열어보니 쌀 5000톤이었다. 그 심보, 속통의 크기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비아냥 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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