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 “김정일, 국제적 패션 아이콘으로 변신”

 








▲ 실용적인 옷차림으로 인민적 취향을 과시한다는 평가를 받는 김정일의 공개 모습 ⓒ연합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FP) 인터넷 판은 1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독재자로 낙인찍힌 각국 지도자의 패션스타일을 분석했다.


FP는 김정일을 “신비의 인물에서 국제적 패션 아이콘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잡지는 “그가 스타일보다 옷의 기능성을 중시한다”며 “김 위원장의 트레이드마크인 인민복과 둥글게 부풀린 헤어스타일, 레이밴 선글라스, 플랫폼 슈즈는 ‘내핍’의 시대에 영감을 줄 수 있는 패션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일의 헤어스타일과 키높이 구두는 작은 키와 체격을 실제보다 커 보이게 하고, 불룩하게 나온 베이지색 인민복 상의는 방탄조끼를 숨기기에 적합하다”고 FP는 해석했다.


한편, 대북 전문가는 “김정일의 패션스타일도 일종의 자기연출기법”이라고 데일리NK에 말했다.


그는 “인민복은 ‘사치하지 않고’ 항상 혁명을 위해서 투쟁하는 ‘불국의 공산주의자’로서 보이기 위한 눈속임”이라며 “인민복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서민적이고 인민적인 이미지를 노린 선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핍시대에 영감을 줄 수 있는 패션스타일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김정일 인민복의 재단은 서민들은 꿈도 못 꿀만한 고급천”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일이 즐겨 입는 인민복이 프랑스에서 공수해온 영국 스카발사(社)의 고급 원단으로 한 벌 가격이 1200달러(약140만원) 가량 되는 사치품이라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FP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대해, “독재자의 카리스마를 극대화하기 위해 때와 장소에 맞춰 팔색조처럼 다양한 패션스타일을 선보인다”고 평가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패션에 대해서 FP는 “카키색 재킷에 맨 위 단추 하나를 푼 단색 셔츠, 짙은 색 바지로 대표되는 ‘독재자의 비즈니스 캐주얼’로 표현”했다. 이어 “서방 패션의 상징인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도 그의 패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FP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붉은색 집착은 남미 독립투쟁의 영웅인 시몬 볼리바르(1783~1830)와 연결 지어 해석하면서 붉은색 옷을 자주 입었던 볼리바르를 연상하게 만들려는 포석이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라울 카스트로 형제에 관해 FP는 “수십 년 간 녹색 군복을 즐겨 입는다”며 “이는 게릴라 투쟁을 통해 정권을 획득한 독재자들의 전형적인 패션이 됐다”고 설명했다.








▲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패션 ⓒ연합








▲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패션 ⓒ연합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패션 ⓒ연합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라울 카스트로 형제 패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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