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올해 北 수확량 현지조사 재개 전망”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005년부터 중단된 북한 내 농작물 수확량 조사를 올해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쳉 팡 FAO 아시아 담당관의 말을 인용해 8일 전했다.

팡 담당관은 VOA와 전화 통화에서 “FAO가 올해 북한에 수확량 조사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을 받으면서 보다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고, 수확량 증산과 식량안보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FAO의 작황 조사를 받아들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팡 담당관은 “북한 당국과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장마철의 날씨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오는 9월 초에 북한에 관련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조사단은 수확 직전인 9월 말에서 10월 초 3주 정도 일정으로 방북하게 될 것”이라며 “수확을 1~2주 앞두고도 작황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평가를 위해 일정을 이같이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팡 담당관은 이어 조사단 파견시 “FAO는 경제학자와 영양학자 등을 보낼 예정이며, WFP 관계자들과 다수의 북한 전문가도 함께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O와 WFP는 1995~2004년 해마다 1~2차례 북한의 초청으로 북한 현지에서 ‘작황과 식량 공급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단은 북한 내 대부분 지역을 돌며 관료들과 협동농장 당국자들을 만나고 수확하거나 재배 중인 곡식들을 직접 점검해 그 해 수확량과 식량 부족분을 산출했다.

북한 당국은 그러나 2005년 유엔과 국제 비정부기구(NGO)의 북한 내 활동 축소를 요구한 이후 작황 조사단의 방북도 거부해왔다고 VOA는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