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한 농사 현황 점검 위한 실사단 파견 예정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이 올해도 비료 부족으로 인해 식량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정확한 농작물 상태와 수확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 공동으로 실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O의 아시아담당 경제전문가인 쳉팡 씨는 VOA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은 올해 기상 조건이 양호했지만 비료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작황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다”며 “통계에 의하면 올해 들어 북한의 비료 수입이나 지원에 대한 기록이 전무한 원인은 유럽이나 한국 등 국제사회의 비료 지원이 전면중단 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팡 씨는 지난 기간 북한은 자체로 생산하는 비료만으로는 부족해 외부 수입과 지원에 의존해 왔다며 비료 부족은 농작물 생산성이 줄어드는 것과 연관되는데 그 수확량의 감소가 얼마나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북한의 농작물 상태와 생상성 산출 등을 위해 FAO와 WFP가 공동으로 북한에 실사단을 파견할 계획에 있다며 이를 위해 평양에 주재 중인 FAO성원들이 평양과 논의중이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팡 씨는 만약 평양과의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작황 상태와 생산성 산출 등을 점검하기 위해 가장 적당한 시기는 9월이므로 수확량 조사가 빨리 진행되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FAO와 WFP는 지난 1995년부터 매년 한 두차례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실사단을 파견해 작황 조사를 벌였으나 2005년부터 북한 측의 거부로 중단되었다가 지난해 10월에 재기됐다.

팡 씨는 6백만여 명의 북한주민들이 올해 추수 때까지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밝히고 북한에서는 봄부터 11월까지가 식량이 부족한 시기인데 미국 등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이 끊기는 바람에 북한 내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8월 31일 데일리 NK에 전해온 북한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북한의 시장들에서는 식량사정 악화가 예상돼 식량 가격이 200원 올랐다고 전했다. 통옥수수가 지난달 kg당 800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천으로 인상되었다고 전해왔다.

올해 들어 북한은 년 초부터 한국과 국제 사회에 대립을 자처하고 미사일 실험과 발사를 비롯한 각종의 군사강경정책만 강조하면서 국제 지원을 스스로 막아버려 올해 농사에 필요한 비료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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