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관계자 “北식량부족, 날씨 탓 아니다”

북한은 올해 농사에서 기상 이변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비료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차질이 예상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아시아 책임자 쳉 팡 박사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에서 “올해 기상 이변으로 생산량이 줄었다는 (북한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FAO가) 우려하는 것은 부족한 비료 공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팡 박사는 “비료가 쌀 생산량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국에서 지원이 중단돼 생산량이 적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기상 이변보다는 농업의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비료가 부족한 것이 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북한은 기상 이변을 탓하기보다는 농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팡 박사에 따르면 북한이 봄에 추수했던 보리와 햇감자마저 대부분 소비한 데다 국제사회의 지원마저 여의치 않아 외부에서 170여만 톤의 식량을 들여와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팡 박사는 최근 북한의 식량 사정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근 보리나 햇감자 등 두 번째 추수를 했지만 이는 일 년 생산량의 10%에 불과하고 추수 후 1~2달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월부터 5월 사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여 온 식량도 5만 톤에 불과해 북한의 식량 부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FAO는 최근 발간한 7월 전세계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은 식량 부족과 해외 원조의 감소란 이중고로 600만 명 이상의 북한 주민이 다음 추수 때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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