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 F-15K 전투기가 미국 공군의 F-16과 처음으로 공중전투훈련을 벌여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공군은 2일 F-15K와 미 F-16, KF-16 등 20여대가 지난 달 30일부터 이날까지 군산의 미 제8전투비행단에서 한미연합 ‘쌍매훈련'(Buddy Wing Exercise)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F-15K의 쌍매훈련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 첫날에는 서해상 훈련공역에서 F-15K 4대와 미 F-16 4대가 각각 편대를 이뤄 서로를 적기로 가정, 공대공 교전상황을 연출했다.
F-15K는 가상 적기인 F-16에 열추적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근접거리까지 따라붙는 등 기동성을 발휘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F-15K 조종석에는 가상훈련일지라도 적기의 격추 여부를 나타내주는 장비가 장착되어 있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F-15K의 공대공.공대지 전술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훈련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F-15K 8대와 F-16 8대,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 소속 KF-16 4대가 참가한 연합공격편대군 훈련이 실시됐다.
총 20대의 양국군 전투기가 편대를 이뤄 대공포의 위협을 뚫고 타격 목표물까지 근접 비행하는 공대지 공격임무를 수행한 것.
훈련에 참가한 122전투비행대대 소속 윤창배(40.공사40기) 소령은 “오는 7월 전력화를 앞두고 있는 F-15K의 공대공.공대지 능력은 물론 연합작전 수행 능력까지 점검할 수 있는 의미있는 훈련이었다”며 “미군 조종사들과 전술토의를 하는 등 양국군 조종사 간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해 1991년 우정훈련이란 명칭으로 시작된 쌍매훈련은 1998년 현재 이름으로 바뀌어 매년 네차례씩 실시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