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시점 6자회담 관여 뜻 없어”

글린 포드 유럽의회 의원은 유럽연합(EU)이 현 시점에서 북핵 6자회담에 참여할 뜻은 없으며 앞으로 핵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전했다.

포드 의원은 RFA와 전화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2일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를 만나 6자회담에서 EU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 것과 관련, “6자회담이 잘 돼 마지막 해결 시점에 EU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그 단계에 가면 주변국들이 북한에 대한 경제.정치적 지원에 참여할 기회가 활짝 열리고, 북한과 오랜 신뢰관계를 가진 EU가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FA는 이에 대해 EU는 6자회담이 상설화돼 동북아안보 협력기구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포드 의원은 특히 “EU는 향후 어떤 형태로든 북한에 지원을 하게 될 경우 제 목소리(some say)를 낼 것”이라면서 “유럽의회는 ’발언권이 없으면 지원도 없다’는 입장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에 돈을 내고 이후 6자회담에서 배제된 경험을 되풀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과거 KEDO 집행이사국으로 총 사업비 15억6천200만 달러중 1천800만 달러를 분담했지만 6자회담에 참여하지 못했다.

포드 의원은 “6자회담 참여국가운데 한국과 중국은 EU가 6자회담 이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찬성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의 태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 의원은 EU의 KEDO 이사국 가입과 관련한 의견서를 작성하고 지난해 6월까지 15차례 북한을 방문하는 등 유럽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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