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국경없는기자회, 국내 대북방송에 4억원 지원

▲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대북 미디어 지원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여자들이 3월 24일 대북 라디오 방송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NK

유럽연합(EU)과 국경없는기자회(RSF)가 24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대북방송 3사인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 자유조선방송(공동대표 한기홍, 이광백),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과 3년간 4억원 규모의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EU와 국경없는 기자회 차원에서 남한 대북방송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지원 협약식으로 향후 대북 라디오 방송의 활성화와 다른 국내외 NGO들과 파트너십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들 단체는 협약식을 가진 이후 공동으로 ‘대북 미디어 지원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대북방송사에 국내 주파수를 배정해 국내 송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북한 내에서 대북방송 청취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해외 송신소를 이용해 보내는 전파는 출력이 약한 데다 북한의 방해 전파 때문에 주파수 수신이 어렵고 잡음이 심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대북방송의 국내 송출이 이뤄질 경우 비용 절감과 함께 전파 출력 향상으로 북한 내 수신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 빈센트 브로설 아시아담당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09년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서 예산을 1억 9천만원 밖에 상정하지 않았다”며 “이건 대북 방송을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북한인권 관련 모두에 관련된 금액으로 턱없이 부족한 초라한 금액”이라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브로설 국장은 이어 “한국정부는 북한주민이 한국정부에 얼마나 기대를 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원하는 금액은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아주 조그마한 재정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북 방송에) 한국정부 및 시민 사회가 더욱 더 이런 활동을 하는데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는데 이것은 상에 버금가는 격려, 믿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유조선방송 이광백 대표는 “처음에는 방송이 나간다는 것을 예상할 수 없는 상태로 방송만 만들었다”며 “이번 기회로 2시간 방송하던 것을 더욱 늘리고 더 좋은 방송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기자회는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는 미국 여기자 사태와 관련, “기자들은 탈북 난민들을 조사하겠다는 명백한 임무를 띄고 갔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조사할 것이 없다”며 “우리는 기자들의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