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北 작황 좋아져…식량지원 고려 안해”

유럽연합(EU)은 올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EU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유럽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의 데이비드 샤록 대변인에 따르면, 유럽연합 조사단이 지난해 10월 북한에서 식량 사정을 조사한 결과 북한은 긴급 지원이 필요할 만큼 식량이 부족하지 않다.


샤록 대변인은 “북한의 작황이 전년보다 좋았고 북한 당국의 식량배급량도 전년보다 늘었다”면서 “북한의 식량 상황을 주시하겠지만, 추가로 식량을 지원하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 7, 8월 북한의 수해 복구를 위해 32만 5천 유로(약 4억 6천만 원)를 지원했던 것이 EU의 마지막 긴급 지원이었다”면서 당시 국제적십자사(IFRC)와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수재민에게 임시거처와 식량 등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샤록 대변인은 “북한이 유럽연합의 2013년 긴급 식량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자연재해를 비롯한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추가지원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U 식량조사단은 작년 10월 북한에서 열흘간 머물며 평안도, 강원도 등지의 식량 상황을 조사했으며, 지난 2011년 여름부터 작년 말까지 1천만 유로(약 138억 원) 규모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