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원 “北 어린이 맞는 백신 70% EU가 지원”

▲ 페레로 발트너 유럽연합 대외관계집행위원 ⓒ연합뉴스

“EU(유럽연합)는 지금까지 북한에 5억유로(약 6000억원)를 지원했으며, 북한 어린이가 맞는 백신의 70%는 EU의 재정지원에 의한 것입니다.”

유럽연합 페레로 발트너(여, 58) 대외관계집행위원은 20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연합의 지원으로 북한의 50만 가구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고, 북한 의료장비의 50%는 유럽연합이 지원한 것”이라며 “유럽연합은 북한에 대한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발트너 집행위원은 “독도문제와 관련 최근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갈등이 크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 같은 분쟁·불화를 피하기 위해 동북아시아에서도 유럽연합(EU) 같은 정치 · 경제 · 사회적 통합체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일 한국을 처음 찾은 그는, 이튿날 오후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서울대 대외정책연구원 EU센터’ 개소식에서 “동북아시아는 최근 민족주의의 부상과 함께 정치 · 경제 · 군사적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면서 “유럽연합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처럼 동북아 국가들도 통합 프로젝트를 고려해 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EU의 경제 규모가 세계 GDP의 25%에 달하고, 또 2005년 한국의 수출 상대국 가운데 EU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라며 “EU가 한국인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분열된 유럽을 통합해온 독특한 경험은 분단된 한국이 통일로 나아가는 데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한 EU센터는 EU 통합과정을 연구 소개하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경제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EU의 지원으로 세워졌다. 센터는 3년 반에 걸쳐 EU로부터 80만유로(9억 5000만원)을 지원받고, 한국 대학 · 대학원생 70~80명을 3~6개월 동안 EU에 연수를 보낼 예정이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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