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국경없는기자회, 對北방송에 재정 지원

대북 민간방송인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이 유럽연합(EU)과 국경없는기자회로부터 내년부터 3년간 4만8천960유로(9천100만~9천2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EU는 자체 인권기금의 일부를, 국경없는기자회도 자체 기금의 일부를 각각 출자해 매칭 펀드 방식으로 내년 1월부터 분기별로 일정액을 지원하게 된다.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인권의 심각성과 폐해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던 국경없는기자회가 EU에 지원을 적극적으로 건의했고, EU는 지난해 가을 비공개회의를 통해 열린북한방송 등 대북 민간방송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국내 북한인권단체에 대한 EU의 최초의 공식 지원”이라며 “앞으로 유럽 각 정부와 기업들로부터의 지원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송은 지원 자금을 북한 인권교육 프로그램 제작과 송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북한 주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침해의 예를 바탕으로 인권교육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구체적인 자금 집행 사항을 논의하고 국내 민간 대북방송의 운영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내년 초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하태경 대표는 “미국에 이어 EU도 지원을 시작하는데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한국 정부는 정작 왜 가만히 있는지 부끄럽기만 하다”며 “정부는 대북방송의 국내 송출만이라도 허가해줘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북 민간 라디오 방송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북한방송은 지난 2005년 개국한 대북 민간 라디오 방송으로 현재 매일 1시간씩 교육, 문화 등을 주제로 한 방송을 북한 전역에 송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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