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60 환경과 평화 국제포럼’ 열려

환경부와 환경재단, 강원도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23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한반도 평화와 환경 등을 주제로 ‘DMZ 60 환경과 평화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결호 환경부장관과 김진선 강원도지사, 제임스 켈리 전 미 국무부 차관보 등 국내외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와 환경, 강원도 생태관광 등을 주제로 세션별 토론회를 열었다.

곽 장관은 개막식에서 “올해는 광복 60주년을 맞는 해로서 오늘 이 자리는 각국 인사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와 환경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곽 장관은 “DMZ는 비록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반도를 동서로 잇는 생태축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남북교류 증대로 비무장지대를 포함한 강원도는 정치, 경제 등의 전략적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유지와 분쟁해결을 위한 공조’를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켈리 전 차관보는 한반도 평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영구중단과 다각적인 외교 노력을 강조했다.

켈리 전 차관보는 “철저하고 투명한 방법을 통해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영구 중단하고 국제적인 확인을 받는 것과 다각적 외교 노력으로 문제를 푼다는 것이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미국의 두 가지 원칙”이라고 말했다.

켈리 전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에 대해 “6자 모두가 9월말쯤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으나 북한이 회담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미국 관리들은 지난 3주간 뉴욕에서 2차례에 걸쳐 북한 관리들을 만났으며 빠른 시일 내 전제조건 없이 회담을 재개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세계 사회의 관심을 전달함으로써 북한을 향한 문이 아직도 열려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며 “북한은 이를 통해 북한 주민의 삶을 널리 개선하고, 북한의 안보를 강화하고, 북한이 미국 및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세계에서 북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샤프캇 카카헬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차장이 ‘지속가능한 환경개발의 도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으며 프란시스 허셀바인 전 피터드러커재단 이사장의 축하 영상메시지도 전달됐다.

참가자들은 개막식에 이어 호텔 컨벤션센터 등 4곳에서 세미나를 개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체제, 강원도 생태관광과 지속가능한 환경정책 등을 주제로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DMZ를 평화와 생태보전의 거점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행사 참가자들은 24일 강원 인제군 서화면 가천리 등지에서 열리는 ‘DMZ 평화생태 투어’에 참여해 철책선 앞에서 ‘DMZ 60, 환경과 평화 강원도 선언’을 발표하고 ‘평화생명공원’과 6.25 전쟁 당시 주민들의 거주했던 마을 등을 둘러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