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문기구인 NSC(국가안보회의) 고위관계자는 8일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남측 비무장지대(DMZ)에 산불 진화용 소방헬기 진입을 허용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에 상당히 의미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DMZ는 충돌, 긴장, 대립의 공간”이라면서 “북한의 이번 조치는 그런 개념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새로운 호혜적 전례와 사례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북측의 선의에 의한 동의와 상호 합의에 따라 남북간에 민감한 긴장이 상존하는 이 지역에 비행 활동이 이뤄진다는 것은 그 자체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는 산림청과 국방부 등 관계부처간의 사전 협의를 거친 뒤 유엔사 군정위를 경유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산불이 완전 진화되지 않는 상태에서 계속 불씨가 강풍을 타고 남쪽으로 넘어와 낙산사 같은 상황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관계기관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과감하게 북측에 협조를 요청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