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학술서 낸 김재한 교수

“비무장지대(DMZ)에 관한 이론적 연구나 자료가 부족한 편입니다. 앞으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이 책을 냈습니다”

최근 ’DMZ 평화답사-남북평화와 남남화해를 위해’(오름刊)를 출간한 한림대 정치외교학과 김재한 교수는 책의 출간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학계에서 몇 안되는 DMZ 전문가로 꼽히는 김 교수는 지난 96년부터 10여년 간 수백회에 걸쳐 DMZ를 현장답사하고 연구하면서 얻은 정보를 이번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는 책에서 “DMZ는 평화에 기여한다”는 다소 역설적인 주장을 펼치며 자신의 연구 내용도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활용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본래 DMZ의 취지는 무장해제를 통해 첨예한 갈등관계가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DMZ는 무장과 전쟁에 대한 반대 개념이지 평화에 대한 반대 개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책은 DMZ와 접경지역의 개념 및 DMZ 관련 논의를 학술적으로 고찰한 ’DMZ 관련 이론적 논의’와 김 교수가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기록한 ’DMZ 현장답사’의 2부로 나뉘어 있다.

그는 “전문가와 일반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했다”고 웃으며 “DMZ에 관한 이론적 논의를 먼저 다루고 현장 답사기에도 이를 녹여내 이론과 실체를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강원통일교육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 교수는 매년 20여회 이상 학생과 전문가, 일반인들과 함께 DMZ 현장답사를 다니면서 남남(南南) 화해와 남북 화해를 위한 분단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김 교수는 “추상적으로 말할 때 색깔 논쟁도 나오고 남남갈등도 심화된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현장답사를 하면서 그들이 대표적 분단 현장인 DMZ에서 분단이라는 실체적 사실을 접한 후 북한을 대하는 서로간의 인식 차이가 많이 좁혀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의 지역적 특성상 현장 답사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DMZ 평화답사’는 최근 2006 문화관광부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됐다.

그는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DMZ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남북관계가 변하면 DMZ에 관한 새로운 논의도 뒤따라야 한다”며 “DMZ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연구분야”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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