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배고파서 왔다”

“배가 고파서 왔다.”


지난 15일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넘어온 김모(21) 씨는 귀순 동기에 대해 정부 당국자가 이같이 밝혔다고 중앙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남쪽으로 왔다”고 전했다. 김 씨는 지난해까지 전방에서 근무한 병사 출신이다. 정부 합동신문 관계자들은 김 씨의 왜소한 체구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21세 청년의 키가 1m54㎝에 몸무게가 47㎏에 불과했기 때문.


한국의 20대 남성의 평균 신장 1m74㎝, 몸무게 69㎏(2010년 기술표준원 자료)에 비하면 키는 20㎝, 몸무게는 22㎏이나 덜 나간다. 이 당국자는 “같은 민족인 남북한 주민의 유전자(DNA) 구조가 60년 새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아사자가 나오는 정도는 아니지만 평양 이외의 지역이나 군대 및 공공 부문에 배급이 안 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김정일 생일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건 말건 대부분 주민들의 관심은 오직 먹고 사는 문제”라면서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김정일 생일마저도 외면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