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토지이용 규제 추진…2004년 실태조사

생태계 보고(寶庫)로 꼽히는 비무장지대(DMZ)와 주변 접경지역의 토지이용을 규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반도 허리 248㎞를 횡단하는 DMZ는 재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13종과 산양 등 멸종위기 동식물 67종이 서식하는 곳으로 최근에는 반달가슴곰을 봤다는 목격담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11일 DMZ와 주변 접경지역의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해당지역내 토지이용 규제 등을 골자로 한 ‘DMZ 일원 자연환경보전종합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DMZ 일원 자연환경보전 종합대책 수립 차원에서 해당지역 토지이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사전환경성 검토 강화 등의 간접적 규제를 강화할지 국립공원처럼 해당지역 전체를 직접 규제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토지이용 규제를 위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DMZ와 주변 접경지역의 토지이용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유주를 찾기 어려운 무주지(無主地)가 전체의 70%를 넘고 나머지는 민간소유와 국공유지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특히 올 8월 제주에서 남북한과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대표단의 참석하에 열리는 ‘동북아 생물권 보전지역 네트워크(EABRN)’ 회의에서 북측과 DMZ 일원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남북협력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앞서 작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우리 정부 대표단은 북측대표단에 DMZ 보전을 위한 남북협력을 제안, 북측으로부터 원칙적인 공감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DMZ 일원에서 근무하던 병사들이 반달곰 새끼들을 몇차례 목격했고 DMZ 인근 군부대 감시카메라에 150㎝ 크기의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 포착됐다고 군 관계자들이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