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보호지역 설정 시급하다”

한국산지보전협회와 한국임학회는 6일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에서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DMZ 보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곤충학부 김계중 교수는 DMZ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요소 등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DMZ 생태계는 서식지 분류를 바탕으로 하는 종합적인 보호지역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신준환 박사도 “DMZ 지역은 자연적, 인위적 교란에 의해 독특한 경관 유형 및 생태계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DMZ와 인접 지역의 경관생태학적 분석 내용에 따른 생태계 접근법을 적용한 통합적 보전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일본 도쿄(東京)대 농업생명과학부 생물다양성교실 히로유시 히구치 교수는 “인공위성 추적을 통해 일본과 중국, 러시아 사이를 이동하는 두루미의 이동 경로를 연구한 결과 DMZ가 중요한 이동 경로와 중간 기착지로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두루미류가 DMZ 지역을 이용하는 것은 인간 간섭 정도와 인접 지역의 토지 이용 현황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두루미류 보호를 위해서라도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DMZ의 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수년 간 DMZ 생태계 현황을 조사해온 서울대 산림과학부 이우신 교수는 민통선 북방 전 지역을 기후와 식생, 하천과 바다 등 지형적 차이를 감안해 동부해안권, 중동부산악권, 중서부내륙권, 서해 및 도서권 등 4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야생동물 현황을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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