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경의선 생태다리 야생동물 연결路

비무장지대(DMZ)를 관통하는 경의선 철도 위에 조성된 생태다리를 고라니, 멧돼지 등 각종 야생동물이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남북연결도로 및 철도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생태공동조사단을 구성, 관계부처 합동으로 생태다리, 야생동물 이동통로, 대체습지 조성 등 생태계 보전방안을 마련토록 했으며 이에 따라 경의선 철도 위 5곳(DMZ내 4곳, 민통선내 1곳)에 생태다리가 2000년 11월 완성됐다.

생태다리에는 각종 야생동물을 유인할 수 있도록 습지와 돌무덤까지 조성했다.

이후 환경생태공동조사단이 민통선내 1곳에 2003년 7월에 설치한 CC-TV(폐쇄회로TV)의 촬영내용과 생태다리 주변 족흔 및 배설물을 조사한 결과 고라니 등 다양한 포유류와 조류가 생태다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유류로는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삵, 토기 등이 CC-TV에 직접 포착되거나 생태다리 주변에 족흔 또는 배설물을 남겼다.
이처럼 야생동물이 DMZ 생태다리를 자주 이용하는 것은 인간의 간섭이 적고 생태다리 위에 복원된 서식처가 실개천, 습지, 초지, 관목숲 등을 갖춰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경생태공동조사단 단장인 김귀곤 서울대 교수는 “DMZ 생태다리는 철도와 한국전쟁으로 인해 잘린 야생동물의 서식처를 반세기여만에 연결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DMZ 생태통로 위에 CC-TV를 설치해 야생동물의 이동을 촬영하는데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동조사단은 DMZ 생태다리의 역할과 기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생태다리를 이용하는 동물과 서식처 모습을 담은 CD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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