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 자동차 없는 생태도시를…”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비무장지대(DMZ)에 자동차가 없는 생태도시를 건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생태도시 건축가인 리차드 레지스터(에코시티 빌더 대표)씨는 9일 환경운동연합 DMZ특별위원회 등이 강원도 양구군 중동부전선 을지전망대에서 개최한 DMZ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환경을 고려할 때 DMZ나 인접 지역을 전혀 개발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것이나 DMZ나 인접지역의 생태도시 개발은 인류에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서식처라는 비전을 갖도록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도시 규모가 거대할 필요는 없지만 도시가 사람을 대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자연도 복원시킬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인구 10만명 정도의 하나, 둘 또는 세개의 도시 건설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동차가 없으면 도시가 존립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으나 자동차 없는 지역으로서 번성하는 도시들이 여러 곳이 있다. DMZ는 자동차 없는 현대판 도시가 가능함은 물론이고 지구 온난화와 동식물의 멸종을 되돌려 놓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최초의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MZ 생태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 거주하면서 걸어다니고 일부는 전차나 자전거, 버스로 출근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이자 최소한으로 고려해야 할 운송수단이 자동차라는 주장이다.

DMZ 도시를 남북한 다른 지역과 연결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많은 토지와 에너지를 사용하는 고속도로를 최소화하고 철도 연결을 강조했다.

수송 루트를 건설할 때는 DMZ의 지하로 터널을 뚫어서 동물이 인간의 수송통로 위로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해야하며 빛과 공기가 들어오도록 처널 천장에 채광창을 설치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곳이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DMZ는 지구상의 평화 그리고 지구와의 평화를 위한 건설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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