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내 환경실태조사 첫 공개

비무장지대(DMZ) 내 두루미와 재두루미ㆍ검독수리ㆍ수리부엉이ㆍ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11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환경생태 조사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DMZ 판문벌 환경생태공동조사단’(단장 김귀곤 서울대 농생대 교수)은 29일 “유엔군사령부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판문점이 있는 경기 파주시 군내면과 진서면 일대 판문벌 1천200ha(헥타르)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DMZ 남쪽 민간인통제선 지역에서 환경생태조사가 이뤄진 적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DMZ 내에 연구자들이 들어가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천천 유역인 판문벌에서 지금까지 5차례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연구자들은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독수리ㆍ황조롱이 등 27개 동물보호종을 포함, 모두 128종의 동식물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또 국내 토종어류를 포식하는 외래어종으로 분류된 배스가 남한을 거쳐 북한 지역으로 퍼지게 된 사실도 확인했다.

조사단은 유엔군사령부의 허가 시한인 내년 11월까지 사천천 유역에 대한 생물종 및 서식처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북한 연구자들이 수년 전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사천천 북측 유역에 대한 생태조사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라고 설명하며 “이 지역 환경생태조사가 남북 환경협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를 위해 유엔개발계획 지구환경기금 습지사업단의 지원을 받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조사단은 다음달 2일 서울 중구 타워호텔에서 열리는 ‘동국대 100주년 기념 DMZ 생태 평화 국제학술대회’에서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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