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6자회담은 핵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29일 “6자회담은 핵 문제 해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하며 그 이외의 문제는 양자간 대화를 통해서나 핵문제가 해결된 이후에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김대중도서관에서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정부는 9.19 공동성명의 내용을 지키고 이행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양창석 통일부 홍보관리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핵 문제 해결 이후에도 6자회담을 해체하지 말고 지역안보협력협의체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장관이 “이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신 것 같으니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 지난 번 북측이 초청한 바 있는 평양에 한번 다녀오시지요”라고 말한데 대해 긍정적 관심을 표시했다고 양 홍보관리관은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어 “김 전 대통령 정부때 시작한 도로가 완공돼 1년 넘게 오고가고 있어 육로를 통해 가실 수도 있고 철도시범운행을 준비하고 있어 개통되면 철로로도 가실 수 있으며 2000년과 마찬가지로 직항로로 가실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방북 교통 수단도 언급했다.

북측은 지난 해 6월 ‘6.15 4주년 토론회’때와 올 6월 정 장관의 방북 당시에 이어 지난 8월16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문병차 방문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초청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또 12월8일 노벨상 5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성원이 크다고 인사를 전한 뒤 다음 달 17차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남북관계 현황을 설명하고 핵문제 해결 및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면담은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이뤄졌지만 국정원의 불법감청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제16차 남북장관급회담과 9.19 채택 성명 이전인 9월초에도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두 달에 한 번 정도 김 전 대통령을 찾아 남북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지혜를 구해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