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15년만에 中사회과학원 방문

중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년만에 중국 사회과학원을 방문, 동북아시아 전문가들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4년 아태평화재단 이사장 시절 방중, 사회과학원에서 강연한 뒤 사회과학원 명예교수로 위촉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이후 15년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6일 오후 사회과학원에서 우인(武寅) 부원장을 비롯해 한반도와 아태지역 국제관계 전문가 10여명과 90여분간 토론을 가졌다고 김 전 대통령측이 7일 밝혔다.

그는 ‘한중 관계와 한반도’를 주제로 한 모두발언에서 발전된 한·중 관계를 되돌아보고 북핵 문제에서의 중국의 역할, 동북아 안보·협력기구의 구성 문제, 세계화·정보화 시대에서의 중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책임 문제 등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미국과 북한은 마음속으로는 대화하고 싶어하지만 지금은 정치적 체면에 얽혀 있다”며 “우리말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듯이 북·미 관계를 엮어줘야 한다”면서 “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이고 여러분들이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세계 속의 중국의 역할에 언급, “한·명·청대에는 중국 대륙이 천하였고 최고의 이상이 ‘천하태평’이었다”면서 “현재에도 중국이 천하태평의 이상을 갖고 세계 전체의 선두에 서서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동북아 공동체 구성 문제, 아시아 국가들의 중국 위협론,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한국 경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참석자는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최근 들어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대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외교학회의 초청으로 4일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중국을 찾은 김 전 대통령은 5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회동하고 6일 베이징대 특강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8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방중은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수행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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