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한차례 고비 넘겨…악화·호전 반복”

폐렴으로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혈압이 크게 떨어졌다가 정상 회복되면서 또 한차례의 고비를 넘겼다.

김 전 대통령은 1일 새벽, 혈액 투석 중 혈압이 크게 떨어져 위급한 상황을 맞았으나 오후가 되면서 정상 혈압을 되찾았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2일 “오전에 이희호 여사와 박지원 의원이 면회했는데 어느 때보다 의식이 또렷했다”면서 “말을 하려고 하는데 호흡기가 부착돼 있어서 들리지 않아 가족들이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촌 세브란스 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회복을 반복하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병원 측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이 워낙 고령이다 보니 주치의를 비롯한 의료진들은 (악화될 상황에 대비) 비상상태로 근무 중”이라며 “혈압 상승제를 계속 투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앞으로 2∼3일을 고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 증세로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고, 집중 치료와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을 대비하기 위해 15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 후 16일 호흡부전으로 한차례 고비를 맞았으나 인공호흡기를 제거할 정도로 호전됐다가, 23일 폐색전증이 생기며 재차 위독상태에 빠졌다.

이후 수술이 장기화되자 29일에는 인공호흡기 부착을 쉽게 하고 합병증을 막기 위해 기관지절개술을 통해 목을 통해 직접 산소를 공급받고 있다.

올해 83세의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8월과 9월에도 폐렴 증세로 입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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