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중국까지 경제제재 나서면 北 못견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중국이 처음으로 북한에 대해 제대로 화를 냈고 그 표시를 했다”고 8일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중국에 가서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만났는데 중국 지도자들의 일관된 이야기는 ‘북핵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만일 북한이 핵을 가지면 남한에서도 핵주권 이야기가 나오고 일본도 핵무장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잘못하면 동북아 일대가 핵 지뢰밭이 되고, 그 둑이 무너지면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텐데 그건 중국 안보의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무슨 제재가 됐건 이번에는 중국까지 참가해서 제재는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에 다시는 얼굴 댈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는 안 하겠지만 북한으로선 뼈 아픈 제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과의 사이를 깨진 않을 것이고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의 롤(역할)을 중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은 북한이 앞으로 무모한 짓을 안 한다는 약속을 받는 방향에서 문제를 수습해 6자회담을 다시 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서해상에 남북간 충돌 가능성에 대해 “저쪽에서도 (남한이)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가입하면 선전포고로 인정했다고 했으니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은 핵무기를 쓸 능력이 없고 재래식 무기도 전부 노후화됐다. 미군까지 있으니 지상전까지 전선을 확대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발 이유에 대해서는 “하나는 겁이 난 거고, 하나는 배신감 때문일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기간 중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중동, 이란, 심지어 쿠바와도 대화하자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말을 안 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나 “물론 북한이 마음으로 바라는 것은 미국하고 대화해 푸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과 ‘영원히’ 대화를 바라고 있다. 미국과 관계개선 하지 않으면 북한은 해나갈 힘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핵포기를 안 할 수 없다”고 단언하며 “중국까지 가담해서 본격적으로 경제 봉쇄를 하면 못 견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성들 밥 먹여줄 수도 없고, 집 지어줄 수도 없는데 핵만 가지고 어떻게 살아 나갈 수 있느냐”며 “북한은 미국이 안전보장 해 주고 국교 정상화해 국제사회에 나가게 해 주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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