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올해는 정상회담 해야”…7년째 고장난 녹음기?

김대중 전 대통령은 5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예방을 맞아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15 정상회담 이후 7년동안 매년 정상회담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인사 겸 신년 인사를 위해 동교동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올해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최근들어 6자회담이 재개되고 북미간 대화도 시작된 만큼 이런 대화 속에서 그동안 경색되었던 남북관계가 잘 풀려서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에 정상회담이 이루어져야 다음 정부도 정상회담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서 “대북문제는 길게 보면서 화해협력을 통해 공존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핵 포기를 전제로 한 것인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다해 참여정부 남은 기간 동안 잘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정부로서도 금년도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해라고 보고 있다”며 “남북대화가 재개돼 6자회담과 함께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한 해 동안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 필요성 주장에 대해 일각에선 ‘정부와 여당이 긴밀히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맞물려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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