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북핵 위해서라도 남북정상회담 해야”

김대중(金大中) 전대통령은 20일 “우리가 주도적으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말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라도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대한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북핵 실험에 대해 문제 삼을 수 있는 법적 당사자는 우리 뿐”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전대통령은 “남북관계는 북미관계가 나쁘면 나빠진다”고 전제한 뒤 “돌틈 사이로 물이 흘러내리듯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도) 조금씩 열릴 것”이라면서 “독일 통일의 사례에서 보듯 주변국가와의 관계가 좋아져야 통일이 될 수 있는 만큼 우리도 주변 4개국과의 관계가 나쁘고 반대하면 통일이 어렵다”고 외교력 강화를 주문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남북철도 연결 시험운행과 관련, “지금은 개성까지 연결됐지만 나중엔 평양까지 연결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남북철도가 러시아로 연결되면 유럽으로 가는 철의 실크로드가 되는데 북에 외국자본이 들어옴으로써 북에도 좋고, 한반도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물류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앞으로 5년은 통일로 가느냐, 아니면 분단국가 고착화로 가느냐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는 어떤 정부, 어떤 정권이 들어서느냐에 달렸다”고 말하고 “향후 5년이 (남북간) 획기적 발전의 계기가 되면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지사는 자신이 김 전 대통령 집권시절부터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해온 사실을 언급한 뒤 “(김 전 대통령이 만든) 남북이 소통하는 정책이 우여곡절이 있고 진행속도도 더딘 적도 있었지만 이만큼 진전돼 큰 보람을 느끼실 것 같다”면서 “남북관계가 발전돼 공동번영의 기초가 될 것이고 그래서 저는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햇볕정책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손 전지사는 이달 초 방북 당시 북한이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만 해결되면 2.13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약속한 사실을 전하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과 6자회담간 선후 논란에 대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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