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북한 핵무기는 어린애 장난감 수준”

▲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노당 문성현 대표가 만났다.ⓒ연합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28일 “미국의 네오콘과 일본의 대북 강경파들이 북한을 악당으로 만들어 MD문제와 일본의 재무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대중 도서관에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의 예방을 받은 DJ는 “네오콘과 일본의 강경파들이 한반도 문제를 장악하고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

DJ는 “네오콘과 일본 강경파들은 현 상황이 유지되는 것을 바란다”며 “그들은 북한이 핵무기 1,2개를 만들었다는 것을 오히려 잘됐다고 볼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는 어린애 장난감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의 6자회담 불참 방침에 대해 “북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도 6자회담에 참가해 따질 것은 따져야지, 왜 나가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는 것.

DJ는 “6자회담에 나가서 (금융제재)증거를 요구하고 ‘이것부터 풀어라’고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세계의 여론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나처럼 일관되게 잘한 것은 잘한 것 대로, 못한 것은 못한 것대로 솔직하게 말한 사람은 없다”며 “북의 태도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할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 이후 참여정부의 대북 지원 중단 방침에 대해 그는 “국제적으로도 미사일 발사는 북에게도 권리가 있는 문제”라며 “그렇게 한 부분이 잘했다는 생각은 않지만, 정부로서도 여러 국제적 환경 때문에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