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북미 일괄타결 실현될 것”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2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현과 더불어 북미관계는 여러가지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대화와 주고받는 협상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자신의 재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추진하던 북미 직접대화, 행동대 행동의 일괄타결이 이제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목사 방북 20주년 기념의 밤’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 위기, 중산층과 서민경제의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 등 3대 위기에 봉착해 있지만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이러한 클린턴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며 “북한은 결국 핵을 포기할 것이고 미국은 북한과의 국교를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남북한과 미중 4개국은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협정으로 바꿔 항구적인 평화의 길을 열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북미간 타협 내지 6자회담의 성공은 ‘문익환 정신’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문익환 정신’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의 사기가 침체되고 북한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터부시하던 시대에 문 목사의 방북은 국내외에 큰 충격을 주었다”며 “문 목사의 민족사랑과 불타는 통일정신이 방북의 결단을 내리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문 목사의 방북이후 우리 국민은 많은 영향을 받고 민주화와 통일에 더욱 매진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사단법인 통일맞이(이사장 김상근)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우리의 다짐’을 발표하고 1989년 방북한 “문익환 목사가 북과 합의한 4.2공동선언은 교착상태에 있던 남북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시킬 전기를 만들었다”며 “4.2공동선언의 정신은 남북기본합의서로 이어졌고 남북정상회담의 길을 열어 마침내 6.15남북공동선언이라는 민족통일의 이정표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이명박 정부에 대해 “대북 적대정책”에서 6.15공동선언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북한 당국에 대해선 “추가적인 강경대응”을 중단할 것을 각각 촉구하고 “무엇보다 북한의 로켓발사체를 둘러싼 갈등과 서해 긴장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남북 당국에 요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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