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부시 태도 불변이면 내년 6자회담 성공”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27일 “지금은 (북한 비핵화) 제2단계인 모든 핵시설의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의 전면신고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6자회담은 2008년에 성공의 희소식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북한대학원대학교 특별강연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협상이라는) 이러한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6자회담은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렇게 내다봤다.

그는 특히 “북한은 지금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열망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과 미국이 서로 그 필요성과 이해관계에서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6자회담의 전도는 낙관할 근거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13합의를 통해 동북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을 하기로 합의하고 6자회담 내에 논의기구까지 설치했다”며 “동북아에 평화협력기구가 만들어진다면 이 지역에서는 냉전의 잔재가 말끔히 사라지고, 1945년 이래 처음으로 평화와 안정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일.중 관계가 확대되고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우리는 6자회담의 성공을 적극 지원해서 동북아 평화협력의 시대를 열고, 이 지역에서의 냉전과 대결의 어두운 그림자를 말끔히 씻어내야 하겠다”고 거듭 역설했다.

남북관계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은 “이제 6자회담의 성공과 더불어 남북간에는 교류.협력의 대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6자회담이 성공하면 평화협정이 체결돼 냉전시대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므로 6자회담을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양질의 지하자원이 풍부한 점을 들어 “우리가 북한에 적극 진출하는 것은 국가이익을 위해서나, 민족경제를 위해서나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이 자력으로 경제를 재건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만 평화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고 어느 정도의 민주화도 진전될 것이고, 통일된 후에도 우리의 부담이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김 전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서 살 길을 열고자 열중하고 있고 내심으로는 ‘제2의 중국’, ‘제2의 베트남’이 되고자 하고 있다”며 “개혁.개방을 하게 되면 북한도 변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어느 정도의 민주주의 체제를 갖춘 북한과 공존하다가 평화적으로 통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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