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부동산 투기금 북으로 갔으면…”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6일 “이제 정치를 떠났고 더 이상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저는 정치에서 물러나지만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마음이나마 격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 개관식에 참석, 오찬사를 통해 “광주시민과 전라도민에게 감사하며 배려와 성원을 계속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치 불개입’을 강조하는 김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도청파문’ 이후 자신을 둘러싼 각 당의 정치적 해석과 이해관계에 대해 더 이상의 확대해석을 삼가줄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변치 않는 지지기반인 광주시민과 전라도민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며 “(저는) 민주화 완성, 외환위기 극복, 정보화 국가를 이뤄냈고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이 받들어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불운한 과정을 겪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뽑아준 목포시민, 대통령으로 당선시켜주신 전라도민, 광주시민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대선에) 3번 떨어진 것을 4번까지 밀어준 은혜를 받았고 민주주의 헌신, 남북화해.통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강조하며 “광주 영령의 거룩한 죽음을 생각하고 (당시 신군부와) 타협하지 않았다”며 “타협하면 일시적으로 살고 영원히 죽으며 그렇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죽지만 영원히 산다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광주시민은 살아서도 나들 도왔고 죽어서도 도왔다”며 “대통령 당선때까지 16년 동안 한반도 빠짐없이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고 은혜에 보답코자 (나는) 목숨을 내놨다”고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부동산에 투기하는 돈이 북으로 가서 북도 살도 우리도 살았으면 한다”며 “투자할 곳이 없는 (남한의) 400조원 부동자금과 북한 노동력, 토지를 활용하면 (남과 북이) 말도 통하고 거리도 가까운 만큼 중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남북 경제협력을 강조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