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베를린자유대 `자유상’ 수상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16일 베를린 자유대학이 제정한 `자유상’을 수상했다.

김 전 대통령은 베를린 자유대학 강당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지난 200년 3월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항구적인 평화,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촉구하는 소위 `베를린 선언’을 발표했다고 밝히고 바로 이곳,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행한 `베를린 선언’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대화와 교류 협력의 길을 열었고 6자회담을 성사시키는 단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베를린 선언’과 한반도 평화”라는 제목의 수상 연설에서 베를린 선언이 있은 지 3개월 후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으며 이후 남북 관계는 크게, 그리고 본질적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6자회담은 오랜 정체와 위기를 겪으면서 지난 2월 13일 마침내 성공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이런 합의들이 실천되면 한반도에는 완전한 평화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전 대통령은 전망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은 더 이상 핵을 고집할 명분도 없어졌고, 필요성도 없을 것이며 더 이상 버티는 것이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도 북한 핵문제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가 임박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경험으로 민주주의는 국민 스스로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열망을 가지고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싸울 때만 쟁취할 수 있고, 지켜나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미얀마를 비롯해 독재하에 신음하고 있는 나라의 사람들에게 한없는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으며 이들에게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상’은 베를린 자유대학이 정치, 사회, 학술분야에서 자유의 이상 실현을 위해 헌신한 인물에게 수여하기 위해 올해 제정한 것이다. 베를린 자유대학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 전 대통령을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제 1회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 한스-디트리히 겐셔 전 독일 외무장관,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등이 축하사절로 참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