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방북전 北대표단 만날 듯

방북을 앞두고 있는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6.15 민족통일 대축전’ 행사에서 북측 대표단과 만남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6.15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위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광주에서 열리는 ‘6.15 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남북 당국대표단도 참석해 각각 축하연설을 한다. 자연스럽게 김 전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당초 김 전 대통령측은 15∼17일 광주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일정은 일찌감치 잡아놨으나 같은 시기에 겹쳐서 열리는 6.15 대축전 행사 참석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백낙청 ‘6.15 대축전 행사위’ 상임대회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개막식 연설을 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김 전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는 것이 동교동측의 설명이다.

김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남북을 오가며 열렸던 ‘통일 대축전’ 행사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한 적이 없었던 만큼 이번 6.15 대축전 대표연설은 방북을 염두에 둔 김 전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6.15 대축전 행사에 참가하는 북측 당국 대표단이 DJ 방북 협의를 위한 남북간 3차 실무접촉 대표단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DJ의 6.15 대축전 연설의 의미는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8.15 대축전 당시 북측대표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했던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6.15 대축전에서도 북측 대표단장을 맡을 것으로 관측돼 DJ와 김 비서의 재대면도 예상된다.

김 비서는 작년 8월 폐렴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던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해 “좋은 계절에 평양에 오시라고 요청했는데 지금도 유효하다. (이희호) 여사님과 함께 평양에 오시라”고 방북초청 의사를 전달했었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6.15 행사 개막식에서 대표연설을 하는 만큼 행사장에서 자연스럽게 북측 대표단과 인사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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