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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22일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최대 목표인 만큼 북한을 배척하지 말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을 방문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의 면담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기회를 줘서 안되면 그때 가서 제재를 해도 늦지 않는다”며 “기회도 안주고 (제재만)하니 중국도 한국도 동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미관계가 잘돼야 남북관계도 잘 된다”며 “(둘이)맞아 떨어져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합에 발벗고 나선 이후 범여권의 대선승리에 발 벗고 나선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대선 후보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북정책 강연에 한창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예방 자리에서도 “우리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시켜 한반도에서 미국이 균형자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