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내년부터 남북관계 급속히 발전할 것”

▲ 17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김 전 대통령 ⓒ연합

12박 1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17일 출국에 앞서 “미국이 한때 북한에 대해 체제를 바꾸려고 했는데 우리가 끝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미국을 계속 설득했다”며 “부시와 얼마나 얘기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환송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손학규 경선 후보 등에게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설득을 했다. 우리말 듣고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바꿔졌다”며 “1단계 영변 핵시설 폐기, IAEA 요원 충원 등 2단계 불능화 조치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그동안 정상회담 이후 급속하게 안 된 것은 북미관계가 얽혀서 그런 것인데 이제는 그런 장애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방미 기간 중)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도 한반도에서 서광이 보인다고 얘기할 것이다. 내년부터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가 “정상회담을 밖으로 엄호하러 나간다는 보도가 있다”고 말하자 김 전 대통령은 “이번 상황이 아주 좋다”고 답했다.

김 대통령은 17일부터 29일까지의 방미기간 중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헨리 키신저, 매들린 올브라이트, 콜린 파월 등 전직 국무장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부인 이희호 여사와 박지원 비서실장, 양성철 전 주미대사와 의료팀 10여명이 수행팀으로 동행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남북정상회담(10월 2일~4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을 들어 정상회담을 측면 지원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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