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남한이 북한 인권개선에 상당히 기여”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6일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 “지금 우리는 북한 인권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대중 도서관에서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과 함께 KBS가 주관한 ‘노벨평화상 수상 5주년 기념 특별대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북한 인권을 포기했다는 말을 국내외에서 하는데 우리가 북한에 식량, 의약품, 비료를 보내고 북한도 엄청난 덕을 보고 있다”며 “먹고 사는 인권, 안정적으로 사는 인권, 병고쳐야 하는 인권의 의미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산국가의 인권문제에 대해선 역사의 교훈을 봐야 한다”며 “정치적 인권 문제를 건드리게 되면 북한이 반발해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에서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으로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6자회담 상설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순차적으로 제시한 뒤 “통일문제는 서두르지 말고 착실히 해 남북 양쪽이 손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대북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은 중국의 자본이 북한에 물밀듯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남북경협은) 북한을 자립화시키면서 우리 경제도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에서 동독 출신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탄생한 것을 거론하면서 “우리도 그것(독일의 사례)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며 “통일이 되면 한민족으로서 (남한과 북한 사람) 모두 지도자로 성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우경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일본에 대해 “지금 보면 (일본에 대해선) 우려스러운 점이 많다”며 “일본 내에는 현재 우경화를 막을 사람이 없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과거를 비난하면 일본이 반발만 하는 상황이라서 일본에 대해선 묘수가 없다”며 “일본에 대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신중하게 만들어야 하며 한미일 3국 공조체제, 한중일 협력을 통해 일본의 일을 잘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한국이야말로 미.일.중.러 4대 강국을 가까이 협력시킬 수 있는 나라”라며 “유럽에서는 한국이 전 세계 평화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일문제를 너무 서둘러서는 안된다”며 “솔직히 고백하면 독일은 통일을 충분히 준비못했던 것 같고 독일의 실수를 배워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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