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남북 전면 교류·협력시대 들어설 것’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13일 “금년이야말로 북한 핵을 다루는 6자회담이 성공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의 새 봄이 올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기자연맹(IFJ) 특별총회 강연을 통해 “미국이나 북한 양자가 다 같이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적극적인 필요성이 있다”며 “북한 핵 문제가 6자회담의 적극적이고 현명한 협력을 통해서 해결될 전망이 크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성공의 근거로 “최근의 베를린 북미회담과 베이징 6자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은 직접대화를 통해 처음으로 중요한 원칙에 합의했다”며 북한의 핵포기 및 비핵화 동참약속, 미국의 북한 안전보장, 경제제재 해제, 국교정상화 보장 등을 언급한 뒤 “이제 양측이 이를 충실히 실천하면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는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중동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상 한반도에서라도 외교적인 성공을 거둬야 할 절실한 필요성이 있고, 북한도 이 단계에서 기회를 놓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중국을 포함한 6자 회담 5개국의 전면적 제재로 존립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은 이번에야 말로 북한을 국제사회의 품으로 끌어안아 주고, 북한은 핵의 완전 포기라는 확고한 결심 속에 안전보장과 경제제재 해제, 국교 정상화라는 오랜 숙원을 이루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 그는 “6자회담을 통해서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남북관계는 봇물이 터지듯이 전면적인 교류와 협력의 시대로 들어설 것이고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일의 방법론에 대해선 “우리는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교류협력하다가 때가 되면 평화적으로 통일할 것이고, 아마 완전한 통일까지 10년 내외의 세월이 걸릴 것”이라며 “통일은 공동승리의 통일이 돼야 하고, 한쪽이 승리하고, 한쪽은 숙청당하는 통일은 양쪽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올 것이다. 평화와 안정 속에 이룩한 통일은 통일한국을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부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 말미에는 국제기자연맹 총회 참석자들을 향해 “한국은 지금 2014년 동계올림픽의 강원도 평창 개최와 2012년 세계해양박람회의 여수유치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두 곳 다 지난번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로 지명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꼭 성공해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발전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적극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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