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남북정상, 개성공단제품 교역합의 가능성”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19일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에선 경제협력문제가 많이 논의될 것”이라며 “경협 확대에 두 정상이 합의를 하게 되면 개성공단 제품을 북한에 팔고, 남한에서 제조된 제품을 북한에서도 팔게 되는 교역에 합의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미 의사당에서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측 간사인 리처드 루가 등 상원 중진들을 만나 북핵해결을 전제로 한미양국의 북한경제 공동 진출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의회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하는 자리에서 “개성에서 생산된 제품을 아직 북한에서 판매할 수 없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특히 한미간에 논란을 겪어온 개성공단 생산제품 문제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때 우리측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에서 받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교섭중”이라며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이 문제도 잘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또한 “북한은 외부 투자를 받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목, 적성국 교역법을 두고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동시에 한국이 북한 경제에 진출하는 것을 견제해 왔고 적극 반대를 해서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북한의 경제적 가치를 중요하게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북한은 세계 매장량의 50%를 차지하는 텅스텐과 관광자원 등이 풍부하다”면서 “특히 북한 철도는 시베리아를 거쳐 석유와 가스의 노다지판인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미측의 관심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제는 미국과 한국은 서로 협력해 북한 경제가 중국 일변도로 되는 것을 견제해야 한다”면서 “핵문제가 잘 풀리게 되면 북한으로 적극 진출, 중국의 전면 지배를 막고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미국의 대북 투자가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 “북한이 미국의 투자를 열망하고 있는 만큼 한미 기업이 합작회사 형식을 통해 공동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FTA 문제에 대해 “한국민 일부가 반대했지만 국민 다수와 나는 찬성했고 경제적 효과 뿐만 아니라 한미방위, 새 동맹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국회 뿐만 아니라 미 의회에서도 순조롭게 비준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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