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남북문제 우리 발언권 좀더 인정돼야”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10일 “남북관계는 우리 민족에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므로 그 문제에서 만큼은 우리쪽 발언권이 좀더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교동 사저에서 청와대 문재인(文在寅) 시민사회수석과 정찬용(鄭燦龍) 인사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미관계와 남북관계에 있어 참여정부가 아주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문재인 수석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 및 한미관계와 관련,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고려를 함께 주문하면서 “단기적 평가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길게 보고 하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잇단 해외순방 성과를 평가하고, “해외순방 성과가 좋은 만큼 그러한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수석은 “김 전 대통령이 경제에 대한 걱정도 함께 했다”며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일자리 만들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문화, 관광 분야를 잘 활용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 방문은 김 전 대통령의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메시지 등을 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늘 방문은 오후 4시부터 1시간 가량 이뤄졌으며, 김 전 대통령이 이런저런 좋은 말씀을 많이 주셨다”며 “주로 김 전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등 건강이 좋아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