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김정일 위원장, 이번 기회 절대 놓치지 말아야”

김대중(金大中) 전(前)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합의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이번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며 성실한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교도통신과 가진 단독 회견에서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핵 포기를 향한 초기이행 조치와 대북 에너지 지원 등의 합의문을 채택한 6자회담 결과를 긍정 평가하면서 북한이 무엇보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올해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평화의 빛이 비추게 될 것으로 본다. 미국도, 북한도 본격적으로 핵 문제의 해결 방향으로 나가고자 하고 있다”며 대화를 통한 핵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낙관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핵 실험까지 실시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6자회담의 공동문서에) 북한이 원하는 것을 모두 제공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행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도 “물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작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한국이 식량지원을 중단하고 북한이 장관급 회담을 거부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남북한 관계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다”며 한국이 식량이나 비료를 지원하고, 북한도 이산가족 만남에 협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남북정상회담이 연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70~80% 정도 된다”며 실현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밖에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을) 너무 몰아불일 경우 반발한다”며 일본 측에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 측에 대해서도 “모처럼 사죄하고 협력했기 때문에, 생사의 확인 등 남은 문제도 일본 피해자 가족들이 원하는 대로 해 줘 완전히 납득할 수 있도록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충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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