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김정일과 ‘민족운명’ 이야기하겠다”

▲ 6.15 민족통일대축전에서 연설하고 있는 김 전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데일리NK

김대중 전 대통령이 14일 광주에서 열린 ‘6.15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에서 “(이번 방북에서)김정일 위원장과 우리 민족의 운명에 대해 흉금을 털어 놓고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발언, 김정일과의 ‘통일논의’를 강력히 시사했다.

DJ는 “6.15 남북정상회담은 민족자결을 결의하고, 민족의 화해협력을 합의한 뜻 깊은 사건”이라며 “우리의 통일은 어디까지나 평화공존하고 교류 협력하다가 서로 이만하면 됐다고 합의될 때 평화적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남북 양측 대표단 4백여 명과 관련단체 회원, 시민 8천 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개막식에 앞서 남북은 ‘한반도기를 제외한 그 어떤 깃발도 펄럭여서는 안된다’는 데 합의했다.

김영대 북측 대표단장은 개막연설에서 “대결과 분열의 시대에 자주와 통일이 타올랐다”며 “외세의 간섭과 민족분열에서 2000년 6.15공동선언이야말로 우리민족끼리 통일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년 전 5월, 광주에서 통일의 표어가 나왔다”면서 “자랑스런 광주 시민 그리고 민중들이 통일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5월 광주의 현대적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남측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그동안 남북은 분단과 냉전이 남긴 적대감과 대립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그 결과 남북은 호혜적인 차원에서 깊이를 더해가고 있으며 군사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긴장완화 조치를 이루어 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남북관계를 좀 더 통 크게 열어 나가야 한다”면서 “정치, 군사, 경제, 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전면화, 가속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6.15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이 열리는 광주 월드컵경기장 ⓒ데일리NK

▲ 개막식장에 입장하는 한반도기 ⓒ데일리NK

광주=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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