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개인 돈까지 털어 방북하나?

▲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포럼 대표 ⓒ연합

DJ 측근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포럼’ 대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은 순수한 개인 자격 방문”이라며 “방북 비용도 개인이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DJ 정부시절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 대표는 29일 “김영삼 정부 당시(94년 북핵 위기) 미국의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도 개인자격”이었다며 “(카터는) 클린턴과 관계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에서 방북했으며, 경비도 개인이 충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카터센터라는 재단이 있기 때문에 평화활동을 위한 목적에 재단 경비를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 전 대통령도 ‘김대중평화재단’의 경비를 사용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사가 아닌 경우에는 아무래도 경비는 개인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며 “만일 노대통령이 배려 차원에서 자신의 전용기를 내 주고, 그 비용 일부를 통일부의 남북협력 기금에서 충당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이런 의사가 없다면 자체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DJ가 순수 개인 자격으로 방북하는 이유에 대해 “특사자격으로 가게 되면 김정일 위원장과 회동을 하는데 격이 낮아지고, 그렇게 되면 할 말을 못할 수도 있다”며 “특사로 가게 되면 방북 자체가 정권의 밀사로 오해 받을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자격으로 가야만 주변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방북할 수 있다”면서 “특사 자격이라면 우리의 화해 협력에 반대하는 주변국에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DJ는 6월 하순 재방북을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철도를 이용한 방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28일 “열차를 통한 그 누구의 평양방문도 정략적 기도에서 출발된 것을 간파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 향후 DJ의 방북길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최근 일각에서는 김정일이 DJ를 만나주는 대가로 거액의 달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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