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北, 개혁개방해야 산다고 확실히 믿어”

▲ 김대중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특별강연에 참석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데일리NK

김대중 전 대통령은 27일 “(북한은)공산체제는 유지하면서도 경제적인 개혁개방을 해야만 살길이 열린다고 확실히 믿고 있다”고 단정했다. 이어 “북한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만 평화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고 어느 정도의 민주화도 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 통일관에서 열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혁개방을 하면 북한도 변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어느 정도의 민주주의 체제를 갖춘 북한과 공존하다가 평화적으로 통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산주의를 변화시키는 길은 개혁개방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6자회담은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북한은 지금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은 이제 본격적인 진전을 보인다”며 “북한과 미국이 서로 그 필요성과 이해관계에 있어서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6자회담의 전도는 낙관할 근거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6자회담의 성공을 통해 동북아 평화협력기구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동북아 평화협력기구가 만들어 진다면 이 (한반도)지역에서는 냉전의 잔재가 말끔히 사라지고, 1945년 이래 처음으로 평화와 안정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권교체에 따른 개성공단 사업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개성공단 하는 것이 돈벌이가 되는데 왜 안 합니까. (북측)지하자원을 개발해가지고 오면 자원경쟁시대에 큰 도움이 되는데”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북한 노동력은 아시다시피 해외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지적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이 북 내부에 가져온 효과에 대해 “북한사람들은 남쪽에서 도와준다는 것 모르는 사람이 없다. 다 알고 있다”며 “남한에 가졌던 ‘나쁜 놈들이다’, ‘우리 침략하려고 한다’는 의식이 크게 바뀌었다. 남쪽에 대해 ‘부럽다’, ‘우리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통일을 ‘3원칙 3단계’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3원칙은 평화공존, 평화교류, 평화통일이고 3단계는 남북연합-남북연방-완전통일이다.

또한 그는 “남북이 공동 승리하는 윈윈(win-win)의 통일을 추진해야 할 것”이고 통일이 되면 지원병제, 유라시아 대륙까지 활동무대 확보, 일자리와 소득 증대를 이룰 수 있다며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