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기차방북’ 가능성 높아질듯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20일 방북시기를 4월에서 6월로 미루면서 기차를 이용한 방북 가능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런 전망이 가능한 것은 경의선 북측 구간의 역사(驛舍) 신개축을 마무리하고 완공 후 시험운행을 하는 데 시간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 역사 신축공사가 3월말에 끝날 경우 물리적인 운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궤도검측차량을 투입해 노반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신호통신체계까지 점검하려면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이 때문에 4월말에 열차를 이용하기에는 일정이 빠듯하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특히 공사 진척도와 시험운행 못지 않게 열차 운행을 위한 군사당국 간의 군사보장조치가 선행돼야 하는 점도 이런 관측의 배경이 됐다.

군사적 보장조치 문제는 이르면 이달말 열리는 제3차 남북장성급회담 등을 통해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04년 9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그 해 10월 철도 시범운행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지키지 못했고 작년 7월 10차 경협위에서도 같은 해 10월 시험운행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 무산된 것은 군사 보장조치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었다.

물론 북측이 DJ의 방북 열차에 한해 특별히 운행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제도적 틀을 갖춘 뒤 이뤄지는 게 모양새가 좋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DJ가 기차 방북을 희망한 것도 6.15 공동선언 이후 사실상 첫 작품이 경의선 철도 연결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점에 비춰 일시적 운행이 아니라 연속성을 확보할 경우 그 빛을 더할 것이기 때문이다.

북측 입장에서도 4월이 아닌 6월이라면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워 열차 이용을 거부하기도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6월에 DJ의 열차 방북이 성사될 경우 본격적인 열차 운행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특히 6월 초순에 기차 방북이 이뤄질 경우 6.15 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남쪽 땅을 찾을 북측 대표단이 열차를 타고 내려올 수 있을 전망이다.

철도 운행이 상용화될 경우 인적 교류 뿐 아니라 남북 물류에 숨통을 트이게 할 전망이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물류비용이 줄어들고 대북 지원물자도 철도로 쉽고 빠르게 수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2000년에 처음 하늘길을 열면서 방북해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것과 시기적으로 같은 6월이라는 점에서 멈춰선 철마를 움직여 북한 핵 문제와 위폐 공방을 넘어 다시 한번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을 몰고 올 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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